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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친환경 '개구리논' 시민 참여 프로그램 전시장을 바뀌어
에코칙			추천 0 조회 9514

뒤로는 한새봉이, 앞으로는 아파트 단지가 둥글게 품고 있어 아늑한 느낌을 주는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동의 개구리논. 개구리논은 9~11월 두 달간 ‘2012 광주비엔날레’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 전시장으로바뀌었다. ‘농(農)의 미학’을 주제로 한 전시회에서 아이들이 만든 허수아비와 솟대, 한새봉 개구리논의 사계절을 담은 사진과 예쁜 바람개비, 논둑에 있는 간이화장실 등이 모두 ‘작품’이 됐다. 줄줄이 늘어선 고층 아파트와 새로 건설 중인 원룸들, 작은 학교와 아파트촌 끝으로 낮은 산자락이 이어지는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동. 여느 지방도시와 다르지 않은 이곳을 특별하게 만든 것은 마을 사람들의 공동경작지인 개구리논이다. 반달 모양의 땅이 겹겹이 붙어 있는 2645의 논을 마을 주민 80여 가구가 함께 일군다. 황소가 누워 있는 것 같다고 해서 한새봉이라고 불리는 산이논을 둥글게 품고 있다. 논밭이던 일곡동 땅이 개발 바람을 타고 아파트와 원룸으로 우후죽순 바뀌어 갔지만 한새봉과 그 안의 개구리논만큼은 그대로였다. 　일곡동 주민들이 개구리논 공동 경작을 시작한 것은 2008년. 처음엔 30가구가 모여 재미로 시작한 논농사가 4년 만에 80가구가 참여하는 사업으로 확대됐다. 함께 농사짓는 사람들의 모임을 지칭하는 ‘한새봉두레’도 만들었다. 농약을 쓰지 않는 친환경 농법을 고집했고 손으로 씨를 뿌리고 김을 매는 ‘손농사’로 지난해 1200㎏의 쌀을 거뒀다. 한새봉두레는 어느덧 주중엔 직장 생활을, 주말엔 농사일을 하는 광주 일곡동 ‘도시농부’들의 터전이 됐다. 농약을 치지 않다 보니 배추의 절반은 벌레 몫이다.　 화학비료 없이도 논농사가 잘되겠느냐는 걱정에 농약은 초보에게 필수라는 충고를 뒤로하고 무농약 농사를 고집했다고 합니다^^ 　 무농약 지표생물인 민무늬조개벌레가 등장을 하고 지난해 겨울에는 논 웅덩이에 원앙도 찾아들었다고 하네요~! 개구리논은 2010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잘 가꾼 자연·문화유산’에 선정됐어요~ 　회원이 늘어나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엄마들에게도 새 일거리가 생겼어요 개구리논의 단골손님인 인근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찾아올 때마다 논밭의 생태계를 알려주고 농사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숲생태 지도사’ 역할을 하기 시작했답니다^^ 　80가정이 참여하는 한새봉두레는 한 가정당 1년에 6만원을 내면 회원이 될수 있어요회원은 4~5월에 거름 뿌리기, 6월 모내기, 7~8월 김매기, 10월 벼베기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10월에는 수확한 쌀을 나눈다고 합니다 남은 볏짚을 꼬아 줄넘기도 하고 막걸리 먹는 운동회도 함께하구요~! 지난해는 1200㎏을 수확해 가정마다 5kg씩 나눴다고 하네요 남은 쌀은 40kg씩 나눠 지역아동센터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했어요 개구리논 바로 위 텃밭에서 재배하는 고구마와 상추 등은 회원들이 올 때마다 쪄서 내놓고 새참으로 나눠 먹어요^^ 가장 좋은 농산물이 바로 내 손으로 직접 재배한 농산물 아니겠어요~! 평소 수입 농산물의 안전성문제와 농약이나 살충제 등에 대한 걱정이 사라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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